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범행수법 너무 소름돋는 이유(+신상 전과 청원링크)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범행수법 너무 소름돋는 이유(+신상 전과 청원링크)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남성 A 씨(25)가 ‘퀵서비스’를 가장해 집에 침입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어떻게 집에 들어가 살인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는데요. 보다 치밀한 수법에 네티즌들은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노원구 살인사건 가해자

 

4월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쯤 큰 딸인 B 씨의 여동생이 혼자 있을 때, 퀵서비스라며 초인종을 눌러 B 씨가 사는 아파트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A 씨는 집에 침입해 B 씨의 여동생을 살해한 뒤, 밤에 B 씨의 어머니(60)가 귀가하자 살해하고 이후 집에 돌아온 B 씨까지 살해했습니다.

 

오늘인 4월 4일 오후 1시에 가해자 A 씨는 구속 여부를 가리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유치장이 있는 도봉경찰서를 출발한 A 씨는 경찰차를 타고 오후 1시 32분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 서울 북부지법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검정 상·하의 차림에 마스크를 쓴 A 씨는 "왜 살인을 저질렀는가", "피해자를 어떻게 알게 됐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되지만, 법원의 판단은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사건은 20대 남성이 피해자 여성에게 교제를 요구하면서 스토킹 하다 해당 여성과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최초에는 A 씨가 첫째 딸 B 씨의 남자 친구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건 초의 잘못된 정보였으며 실은 온라인 게임에서 오래 알고 지내던 중 남성이 여성을 일반적으로 스토킹 하기 시작해 살인까지 저지를 것으로 윤곽이 드러난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이 온라인 게임이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서는 "이 닉네임을 쓰시는 유저 분의 연락을 기다린다" 라며 총 5개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가해자 혹은 그의 지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 씨가 세 모녀를 살해하기 전 B 씨의 집주소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A 씨가 B씨의 집에 가며 엘리베이터에서 거리낌 없이 피해자가 사는 층을 눌렀다"며 "이미 B 씨의 정확한 집 주소를 알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A와 B씨 휴대폰 내역, A 씨의 휴대폰 통신 기지국 정보 등을 통해 A 씨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한편, 피해자의 지인들은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 A 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을 올린 상태입니다. 해당 청원은 2일까지 22만 7000여 명의 시민들이 동참한 상태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가 진행되는 대로 피의자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가해자의 신상은 아직 공개된 바 없지만, 25세 남성이라는 점과 범죄 전력이나 병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밝혀진 사실 중에 정확한 점은 A 씨가 수개월 전부터 피해자 B 씨를 스토킹 해왔다는 점입니다. 가해자의 가족은 집이 압수수색을 받은 직후 황급히 이사해 잠적한 상태라고 합니다.

 

노원구 살인사건

한편,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이 ‘스토킹 범죄’라는 정황이 포착되며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 처벌법)의 실효성 논란과 함께 피해자 보호를 위한 사전·사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토킹 피해자들은 '자신이 큰 딸이었어도 신고를 못 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이들은 신고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스토킹 처벌법이 미리 만들어졌다면 이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스토킹 처벌법 또한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아 현실적인 대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한 스토킹 처벌법에 따르면 가해자가 경찰 직권의 접근금지 등 긴급 응급조치를 어겨도 1000만 원 이하 과태료 처분에 그쳐 피해자 보호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스토킹은 극악무도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과태료는 형사처벌이 아닌 ‘행정처분’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피해자들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청원 링크입니다. www1.president.go.kr/petitions/597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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