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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사건 현장사진 보고 봉태규가 녹화를 중단할수 밖에 없던 이유(+꼬꼬무 2)

by 네이다음 2021.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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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사건 현장사진 보고 봉태규가 녹화를 중단할수 밖에 없던 이유(+꼬꼬무 2)

4월 2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에서는 봉태규가 녹화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101호 작전 흰장갑의 습격’편으로 YH사건을 돌아봤습니다. YH사건이란 1979년 8월 9일, 가발 업체였던 YH무역의 여성 노동자 190여 명이 회사 운영 정상화와 근로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신민당사에서 농성을 벌였던 사건입니다. 'YH 여공 신민당사 점거 농성 사건'이라고도 합니다.

이 사건으로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이 신민당 총재 직무를 정지당한 뒤 결국 국회의원직에서 제명당하기까지 했고, 나아가 부마민주항쟁을 촉발시켰으며, 결과적으로 10.26 사건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사실상 유신 공화국 붕괴의 효시.

 

1979년 YH무역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여성 노동자들은 회사 운영 정상화를 요구하며 신민당사에서 농성을 벌였습니다. 당시 신민당 총재, 야당대표 김영삼과 국회의원들, 기자들도 여공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함께 신민당사를 지켰지만 중앙정보부는 경찰 1200명을 보내 강경진압에 나섰습니다.


경찰들은 김영삼과 국회의원들, 기자들도 힘으로 끌어내며 반항하면 곤봉을 휘둘렀습니다. 힘없는 여공들은 짓밟히다가 손발이 들려 끌려나왔다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전경은 훗날 “여공들의 머리채를 잡거나 젖가슴을 부여잡거나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국민들에게 파급을 줄 수 있는 대학생 시위와 달리 여공들은 닥치는 대로 진압해도 좋다는 분위기였다고.


이야기 친구 김이나는 전경의 말에 경악했고, 봉태규는 당시 현장 사진을 보고 “녹화 잠깐 끊었다가 가면 안 되냐”며 녹화를 중단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옷이 벗겨진 채 손발이 들려 끌려 나가는 여성 노동자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봉태규는 “이거에 대해 크게 묻는 일도 없었잖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는데. 그런 게 너무 공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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