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 택배난리난 결정적인 이유(+현재상황)
최근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지상도로에 택배차량 출입이 금지되자 배송기사들이 정문 근처에 택배를 쌓아놓아 택배 물품이 그대로 방치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2021년 4월 1일 오후 5시쯤 서울시 강동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5000세대 가까운 대규모 단지 입구로 택배를 찾으러 온 주민에게 택배 기사가 고개 숙여 “죄송합니다 저희도 어쩔 수가 없네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후 4시쯤 이 단지 후문 주변엔 다양한 크기의 택배상자 수천개가 마치 돌탑 쌓듯 층층이 쌓여있었습니다.이러한 상황에 주민들이 사방에 쌓인 박스 사이에서 자기 택배를 찾아가려 이리저리 박스를 들었다놨다 하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 아파트가 이날부터 안전 사고와 도보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택배 차량의 지상운행을 금지하며 벌어진 상황입니다.
택배 대란이 벌어진 아파트는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곳들입니다. ‘공원형 아파트'로 불립니다. 이들 아파트는 차량이 지하로 출입하게 돼 있는데 문제는 지하 출입구의 높이가 2.3m 정도라는 것입니다. 택배 차량은 통상 높이가 2.5m 안팎이라 공원형 아파트 지하로는 출입이 어렵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택배 회사에서 2.3m 높이의 지하 출입구에 들어갈 수 있는 저상 차량으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서울 강동구의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애초 이 아파트는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는 '공원형 아파트'로 설계됐다"며 줄곧 택배사들의 편의를 봐주다 주민들의 거듭된 요구에 제한을 시작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작년 말 단지 내에서 택배차가 아이를 칠 뻔한 적도 있었고, 택배차가 자주 다니면 보도블록이 파손돼 관리비 부담이 늘어나 주민들이 판단한 것"이라며 "택배기사들이 아파트 지침에 협조하지만, 일부 기사만 '배짱 영업'을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택배 차량이 단지 내 보도 위로 진입한 뒤 물건을 내리고 손수레로 동 사이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배달이 이뤄지다가 1일부터 차량 진입을 막으면서 ‘택배 대란’이 벌어진 것입니다.
택배기사들은 뾰족한 수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택배기사 유모(39)씨는 "어제부터 3개 택배사 탑차 4대가 입구 앞에 택배를 내려놓고 있다"며 "1년간 받을 고객 항의전화를 하루에 다 받은 것 같은데, 우리도 딱히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유씨는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는 저상차량으로 바꾸라는 아파트 측 요청도 있었지만, 개인사업자인 기사들이 사비 수백만원과 수개월의 시간을 들여 차를 개조할 여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각 동 근처 도로에 차를 세우고 배달하려 해도 불법주차로 교통범칙금을 내게 될 우려가 있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A아파트 주민 3천500명가량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2021년 4월 1일 이후 택배 관련 글이 다수 올라오며 대안을 찾으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은 택배차량을 위한 별도 동선을 만들거나, 단지 내에 배송된 택배 물품을 노인 배달원들이 각 세대로 재배송하는 '실버 택배'를 도입해 갈등을 해소한 인천지역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2018년 남양주 아파트에서 이와 같은 택배 대란이 발생하자 정부는 2019년 1월 지상공원형 아파트에 한해 지하주차장 입구 높이를 2.7m로 상향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강동구 아파트 등은 정부의 지하 입구 높이 상향에 앞서 승인을 받아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택배기사들도 불만을 쏟아냅니다. 택배기사는 택배 회사에 소속된 직원이 아닌 일종의 ‘자영업자’ 신분이어서 차량을 바꾸는 것도 기사 개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서울 강동구 지역 담당 택배 기사 A씨는 “택배 차량을 안 바꾸고 탑(화물칸)을 자르는 비용만 150만원 이상이 든다”며 “탑을 자르면 지금은 한번에 배달할 수 있는 물량이 400개쯤 되는데 이게 3분의 1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물류센터에 한두번은 더 왔다갔다 해야합니다. 그러면 근무 시간도 늘어나고 또 화물칸 안에서 제대로 허리를 펴고 서 있을 수도 없어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택배회사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함은 알고 있지만, 택배 기사들 입장에선 저상 차량으로 바꿀 경우 한 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물량이 확 줄어들어 다시 물류센터를 왔다갔다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공원형 아파트의 경우 지정 택배 장소를 정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 외엔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한편 이러한 논란에 누리꾼들은 "택배차량 입주자 대표 회의에서의 투표결과로 아파트 안으로 못들어오게 하더니 주민들 자업자득이지 택배 기사들에게 따지지 말아라" , "갑질하면 이런꼴났습니다." ,"잘 해결됐음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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