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회장 신춘호 별세 너무 안타까운 사망이유(+나이 차기회장)

농심 회장 신춘호 별세 너무 안타까운 사망이유(+나이 차기회장)

 

‘라면왕’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향년 92세의 나이로 3월 27일 오전 3시 38분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앞서 2월 신 회장은 56년 만에 농심의 경영에서 물러났다고 하는데요. 그로부터 한 달 만에 별세해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춘호 회장

 

농심은 "신 회장이 오늘 오전 3시 38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라고 이날 밝혔으며, 신춘호 회장의 장남은 지난 3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에 대해 "몸이 안 좋으시고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신 회장은 그동안 고령에도 매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로 출근해 경영 현안을 직접 챙겼다고 합니다.

 

신춘호 회장은 1932년 92세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회 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태어나 원래는 형이 운영했던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 공업 사장이었지만 1965년 롯데그룹에서 계열을 분리하고 롯데 공업을 분리하여 농심을 설립했습니다.

 

농심을 창립했을 때의 신춘호 회장의 나이는 고작 35세로 자본금 500만 원으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라면 뽑는 기계를 들여놓고 라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초반부터 위기가 시작되었고, 농심은 1970년대 초 닭고기 육수 중심의 국내 라면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때문에 신 회장은 닭고기 되신 소고기 육수를 사용한 '소고기라면'으로 승부수를 던져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 1982년 ‘너구리’와 ‘육개장 사발면’, 1983년 ‘안성탕면’, 1984년 ‘짜파게티’ 등을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갔습니다. 

 

그러던 중 1980년대 중반 신 회장은 매운맛을 강조한 '신라면' 개발에 나섰고, 매운맛에 대한 주변 우려에 "신라면의 독특한 매운맛은 천편일률적인 라면시장에 차별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몰아붙였다고 합니다. 신 회장이 직접 재품 개발부터 제품명, 포장 디자인까지 손수 챙긴 결과 신라면은 출시 3개월 만에 3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1991년부터 27년째 국내 라면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신 회장의 도전은 끝나지 않고 스낵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스낵시장에 뛰어들어 국내 최초 스낵 ‘새우깡’을 만들었으며, ‘새우깡’의 성공에 이어 ‘양파깡’ ‘감자깡’ 등 히트 상품을 연달아 내놓으며 스낵 부문에서도 업계 1위에 올랐습니다. 여담으로 '새우깡'의 이름은 신춘호 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이 어릴 적 민요 아리랑을 부른 것에서 따와 직접 작명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농심을 1등 기업으로 키운 건 투자와 기술 개발입니다. 1965년 첫 라면을 생산한 해에 라면 연구소를 세운 이후 서울 대방 공장을 모태로 안양공장, 부산 사상공장, 구미공장 등을 첨단 식품 생산기지로 만들었고 해외 중점 국가인 미국, 중국에도 대규모 공장을 지으며 빠르게 진출했습니다.

 

기술이 곧 품질이고 혁신이라고 믿어온 신 회장은 2010년부터 직원들에게 "식품도 명품만 팔리는 시대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항상 말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다른 것은 몰라도 경쟁사와의 연구개발 역량 경쟁에서 절대 뒤치지 말라" 고 거듭 강조하며 제품 개발에 최우선으로 힘써왔습니다.

 

또 하나의 성공 요인으로는 단연 해외진출을 꼽을 수 있는데요. 신 회장의 눈은 항상 글로벌을 향해있었고 눈앞의 변화만 쫓기보다 멀리 보고 기술과 인프라를 준비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1980년대부터 "세계 어디를 가도 신라면을 보이게 하라"라고 말하며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고, 이 때문에 국내 식품회사 중 가장 먼저 가장 공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했습니다. 현재는 남극의 길목부터 알프스 최고봉에서까지 '신라면'을 볼 수 있는 경지까지 올랐죠.

 

농심 관계자는 "국내산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식품산업의 근간을 지켜야 한다는 게 신 회장님의 철학이었다"며 "영면하시기 전까지 이 같은 점을 당부했다"라고 말했으며 신 회장의 뜻대로 농심은 지켜왔던 신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차기 농심 회장은 고인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오를 전망이며 빈소는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입니다. 발인은 30일,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한편, 신춘호 회장 별세 소식에 네티즌들은 "진짜 농심은 회장 캐리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농심 라면밖에 안 먹음" "해외 사는데 신라면 보면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ㅎ" "92세.. 장수 집안이네요"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 다 본인이 지은 이름.. 회장이 기업에 얼마나 애착이 강한지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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