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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노하우

이시기에 카페 창업 알아보시는 분들 꼭 한번 보시길...

by 네이다음 202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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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기에 카페 창업 알아보시는 분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정말 말리고싶어요..ㅠ

저희 상가에도 배달전문 카페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정말 말리고싶더라구요..ㅠ

뭐.. 말린다고 해서 말려지겠냐마는...

저도 작년 4월에 오픈을 하긴 했지만서도..

오픈은 4월에 했지만 사실상 창업 준비는 2월 정도부터 한거죠?

카페 창업한다고 설레며 준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세월 참..

작년에도 코로나가 있었는데 너는 창업해놓고 왜 지금은 하지 말라고 그러냐 라고 하신다면..

지금은 그때랑은 조금 다를 것 같아요..

그 때도 물론 코로나가 있기는 했지만 스물스물 올라오는 때였습니다..

우한폐렴이라는 내용으로 해서 등장해오다가 몇번째 확진자, 몇번째 확진자가 뉴스에 나오는.. 뭐 이정도..?

대구 신천지가 터지기 전즈음? 이었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저는 계속 창업을 준비했던 이유가 사실 그때까지만해도 솔직히 코로나를 좀 우습게 봤었습니다a

그도 그럴 것이 이전에 사스니 메르스니 시끄러웠어도 쥐도새도 모르게 그냥 지나갔었고

딱히 나와는 상관없는.. 그냥 뉴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을 했으니까요a

코로나도 당연히 그런식으로 그냥 어느 곳에서만 유행퍼지고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여러 매체에서도 여름이 오는 시즌이 되면 잠잠해질 것이라고 예견도 많이 되었고..

날씨가 풀리면서, 기온이 올라가면서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들도 많이 나왔구요

그래서 오픈하자마자 대박은 안나더라도

천천히 준비하면서 코로나가 끝날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자 라는 생각으로 창업을 준비하면서

2월에 점포와 프렌차이즈 등 창업에 필요한 이런저런 계약을 하면서 4월에 오픈을 했지요

정말 처음 예상했던대로 오픈하자마자 대박은 안났더라도

그냥 직장생활 하던 급여보다는 조금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의 희망을 가지고 즐겁게 시작을 했습니다-

5월에는 재난지원금도 풀리면서 사람들이 많이 소비를 하다보니까 매출이 확 뜨기도 했고

여름 성수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여름이 와도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 열기..

잦아들기는 커녕 점점 심해지는 코로나사태로 여름 성수기가 성수기가 맞나 싶게 그냥 지나가고

가을, 겨울 그렇게 코로나와 함께 어둡게 흘러갔습니다;

2단계, 2.5단계 왔다갔다 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은 점점 끊기고

배달도 진행을 했지만 지금은 배달을 끊은 상태입니다..

배달을 하게 되면 매출이야 오르긴 하겠지만 배달대행 업체에 나가는 비용, 광고비로 나가는 비용, 수수료,

배달관련 소모품 비용 등등 따져보니 차라리 안하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이전에 제가 썼던 글 보시면 저 진짜 희망차게 시작했거든요 ㅋㅋㅋ

근데 지금은 진짜로 .. 답이 없습니다;

긍정적인 생각하면서 희망차게 하려고 해도

막상 현실은 진짜 시궁창이거든요..ㅋㅋㅋ;;

아.. 이게 진짜.. 지금 카페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들은 다 공감하실거라고 생각해요..

어느정도 매출이 나와주고 그래도 어느정도 살길은 있어야 그래도 희망을 갖는거지..

하루 하루 매출 정산할 때마다 진짜 사람 미칩니다;;;

진짜 그냥 언젠간 코로나 사라지고 다시 회복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존버하고 있는건데

그나마 저는 와이프가 직장생활 하면서 맞벌이를 하고 있다보니 와이프가 버는 돈으로 메꾸면서 존버 타는거구요..

카페로 생계 유지하시는 분들은 진짜 존버고 뭐고 빠른 폐업이 차라리 정답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서

이런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여러번 하기도하고

글쓰기 버튼을 눌러서 글을 쓰다가 그냥 '에이 굳이 뭐하러..' 하면서 닫아버리고 반복하다가

오늘은 뭔가 필 받아서 이렇게 글을 써내려갑니다..

'위기는 기회다' 라는 말을 좀 갖다붙이시는데..

어떤 분의 댓글대로.. '위기는 위기입니다..' 이거 진짜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ㅋㅋㅋ

이런글 아무리 쓰고 보셔봤자..

하겠다고 마음먹으신 분들은 '나는 아닐꺼야' 라는 생각으로 화이팅 넘치게 준비하시고 진행하시겠지만..

혹시라도 갈팡질팡하며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좋은 결정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써봅니다..

자금력이 진짜 너무 좋아서 얼마든지 코로나 끝날 때까지 버틸 수 있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를까

가지고 있는 전재산 투자해서, 대출받아서 창업해가지고 생계를 꾸려나갈 생각이신 분들이라면 진짜 제발 진정하세요;

유튜브 조금만 보셔도 지금 자영업자들 현실이 얼마나 힘든지 그냥 대놓고 보실 수 있습니다..

폐업하는 사장님들이 능력없고 장사 잘 못해서 폐업 절차 밟으시는거 아니에요..

진짜 지금 현실이 그래요..

그 장사 잘되는 이태원, 대학로, 명동 등도 줄줄이 폐업하고 유령도시 되가는데

지금 카페 창업한다고 준비하시는 분들은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시는건지??;;;;;

물론 정말 열심히 준비하시고 잘하셔서 대박이 날 수도 있겠지만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다른 사장님들은 능력없고 장사 못해서.. 화이팅이 없어서 장사 접는거 아닙니다;;

저희 상가에 새로 카페 들어오는 예비 사장님은 권리금도 주고 들어오신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창업 해보신데요... 참 안타깝더라구요;;

진짜 무지해서 시작한다고 밖에는 안보여서..ㅠ

이 무지라는게 무시하거나 멍청하다고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라..

진짜 말그대로 무지.. 이런 현실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고 체감을 못하시니 시작을 하시는 것이라고 봐요;

더군다나 창업을 해본적이 없이 첫사업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알리가 없는 현실입니다;

물론 카페 운영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도 당연히 나갈 땐 권리금 몇푼이라도 받고 나가고싶은게 당연하지만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요즘같은 때에 권리금까지 들여가면서 창업을 하신다는 것이 참..;;

할많하않......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선 당연히 좋은 것들만 보고싶을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좋은 것들만 볼 수 밖에 없구요..

부동산이나 기존 운영하시는 사장님, 또는 주변인들로 부터 좋은 얘기 들을 수 밖에 없겠죠

당연하죠, 그들은 '계약' 을 따내야 하는 사람들인데 안좋은 얘기 해줄까요?

희망찬 얘기로 꼬드기기 바쁘지..

나쁜거 봐봤자 난 아닐꺼야 라는 생각을 하실 수 밖에 없을테지만..

요즘은 진짜 아닙니다;;

저도 창업하던 초반기에는 주변인들한테 창업하길 너무 잘했다고, 프렌차이즈 하길 너무 잘했다고 하면서

창업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저는 창업을 권장하던 사람이었는데

요즘엔 카페 창업 준비하신다는 분들 보이면 진짜 때려서라도 말리고 다닙니다.. (진짜로 때리진 않지만;)

물론 언젠간 다시 경제가 회복되고 좋아지겠지요

그런 희망을 가지고 다들 살아가고 계실겁니다..

그치만.. 지금은 아닙니다.. 정말 아니에요..ㅠ

우선 조금만 더 기다리시고 .. 결정하시길..

예비사장님들이 아 몰랑 난 할꺼야 하고 진행하신다고 해서 저한테 뭐 피해가는 것도 아닌데..

진짜 사람 한명 살린다 라는 심정으로 글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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