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수 페미니스트 논란 심각한 이유(+뜻 나이 인스타)

안산 선수 페미니스트 논란 심각한 이유(+뜻 나이 인스타)

2020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이자 3관왕에 도전 중인 안산 선수를 두고 '페미니스트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산이 과거 SNS에 '웅앵웅', '오조오억' 등 일부에서 남성 혐오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말을 썼다며 인터넷 공간에서 비난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더불어 안산이 숏컷 머리를 한 것은 그가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금메달 2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를 언급하며 “안산은 페미니스트 아닌가요?”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그는 “여대에 숏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모두 갖췄다”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고 주장했는데요.

 

또 다른 네티즌은 “여대출신 숏컷은 90% 이상 확률로 페미”라며 “페미 아닌 경우는 극소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그래서 안산은 응원 안 한다. 정치성향 다 떠나서 페미는 극혐이라”라며 “보니까 탈코르셋 국대도 좀 보이는 거 같다. 요즘 여자들은 숏컷하면 페미 소리 들을까 봐 일부러라도 안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산 선수의 인스타그램에는 “왜 머리를 자르냐”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 이에 안산 선수는 “그게 편하니까요~”라고 답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안선 선수의 답변은 너무 당연한 말입니다. 숏컷의 장점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는 부분이죠.

 

여기에 안산 선수가 과거 SNS에 '웅앵웅', '오조오억' 등의 표현을 쓴 것을 문제 삼으면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웅앵웅', '오조오억' 등은 몇몇 남초 커뮤니티에서 '남혐' 단어로 규정한 것이기 때문인데요. 더불어 재학 중인 광주여자대학교, 세월호 추모 배지를 양궁 조끼에 달고 있는 모습까지 페미니스트의 모습이라는 주장입니다.

 

앞서 몇몇 커뮤니티에서 '페미니스트'를 논란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여대에 숏컷은 페미"라고 칭해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남초 사이트에서도 수년 전에 이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여초 커뮤니티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라 문제 삼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헤어스타일 때문에 논란에 휘말린 건 안산 선수뿐만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사격 국가대표인 박희문 선수 또한 ‘숏컷하면 다 페미니스트’, ‘여자 숏컷은 걸러야 한다’, ‘그래도 국가대표니까 봐준다’ 등 댓글로 공격받은 바 있습니다. 여성 선수들을 향한 ‘사상검증’ 공격이 이어지자, 여성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숏컷 캠페인’을 펼치며 응원에 나섰는데요.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씨는 지난 7월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유하며, ‘여성_숏컷_캠페인’ 해시태그 운동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해당 해시태그는 트위터 상에서 7월 27일 오전 기준 약 6000회 공유되었다고 합니다. 여성 네티즌들은 자신의 숏컷 헤어스타일을 인증하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성 네티즌들 뿐만 아니라 배우 구혜선, 류호정 정의당 의원, 방송인 김경란 또한 자신의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 사진을 게시하며 해당 논란에 대해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치인 심상정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세상의 모든 편견을 꿰뚫는 굳건한 시선으로 활을 쏘라”고 지지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안산 선수가 이러한 논란에 휘말리면서 '페미니스트' 뜻에 대해 정확히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페미니스트란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혹은 페미니즘에 따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본 의도와 다르게 한국 사회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페미니즘은 그저 남성을 혐오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습니다.

 

본래 정의는 성이 선택의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원칙으로 성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종식시키려는 운동으로, 남녀성평등화를 위한 것입니다.

 

페미니즘은 단일적인 사상이 아니며, 크게는 여성이 남성과 똑같아지기 위해서 투쟁해야 한다는 입장과, 여성과 남성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서로 맞서고 있기 때문에 페미니스트의 입장 역시 다양하게 갈라집니다. 그리고 이런 입장의 차이는 여러 가지 하부 문제를 포함하면서 여성문제를 다각화시키는 데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입장이나 시각에 따라 페미니즘의 정의나 방향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사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은 '남펴성평등화' 보다는 '남녀 갈등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을 정도로 보는 시선이 좋지 않습니다. 페미니즘 사상이 생기고부터 '남혐' '여혐'이 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남자든 여자든 본인의 성의 우월함을 주장하는 건 사상을 넘어서서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산 선수는 2001년 2월 생으로 올해 나이 21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양궁을 처음 시작해, 2018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였습니다. 이후 2021년 현재까지 계속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0 도쿄올림픽에서 김재덕과 함께한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성공한 선수입니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너무 어이없는 논란에 기분이 안 좋네요" "제발 별 것도 아닌거에 싸움 붙여서 국가망신시키지 말자" "페미면 어떻고 페미 아니면 어떻고? 양궁 선수가 양궁만 잘하면 되지 뭔 상관인데" "창피해서 살겠나.."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는데 공격하는 게.. 같은 민족이 맞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산 선수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ssaaaann__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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